오늘은 오랜만에 창원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 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1990 제주연탄'입니다.
기본적인 고기 맛도 너무 좋고 고기류를 먹다 보면 느끼하기 마련인데 같이 나오는 곁들임 반찬들이 맛이 좋아서 느끼하지 않게 계속 먹기 좋습니다. 밥을 먹었으면 역시 후식인 냉면이나, 된장을 먹어야 하는데 그것들 역시 너무 맛이 좋아 완벽한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소개해 보겠습니다.
1990 제주연탄 창원봉곡본점.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261번 길 6 MVG빌딩 103호
영업시간 : 월~일 17:00 ~ 24:00 (당일 숙성고기 소진 시 조기마감)
주차: 상가 지하 주차 가능
Tel. 0507-1362-2175
제로페이 가능, 지류 불가능
가게 입구만 봐도 연탄을 사용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앞에 쫙 깔아 두시고 연탄을 사용하시는데요 또 한 가지 특징으로 제주 소주 한라산이 쫙 깔아져 있는데 여기서는 고기랑 한라산 소주를 마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좋은 마케팅 같아 보이네요. 모든 고기는 특제 소스에 5일간 숙성하시고 1등급 제주돈육만 사용하셔서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연탄구이집답게 연탄에 초벌 해서 주시는데 80% 정도 익혀서 나오고 나머지는 직원 분들이 테이블에서 마저 익혀 주셨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제주삼겹 + 목살을 소자 39,000원을 시켰었습니다. 소주도 한 병 먹었는데 한라산은 조금 강하다고 느껴서 저희는 진로 소주를 시켰어요 고기는 초벌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고깃집에 비해 나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려요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처음부터 많이 시키시던가 그게 아니라면 반 정도 드셨을 때 미리 추가하시는 게 끊김 없이 먹기 좋아요 저희 같은 먹보들은 먹다가 끊기면 현기증 나거든요.
우선 고기를 시키면 밑반찬과 껍데기 서비스가 나오는데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밑반찬들이 나와요. 서비스로는 달걀 프라이와 껍데기가 연탄에 구워서 나오는데 아무래도 초벌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그동안 배고픔을 달래라고 서비스로 주시는 거 같아요 고기 가격도 다른 집에 비해 싼 편인데 서비스까지 이렇게 주시니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집이네요.
달걀 프라이는 맛있는 반숙 프라이였고 드신 후에 앞 접시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같이 나온 껍데기는 바삭 쫀득하며 카레 가루나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허기를 달래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기증이 나서 고기를 더 먹고 싶게 만드는 사장님 계략 같아요. 제가 먹어본 껍데기 중에 가장 맛있었고 가장 잘 구운 껍데기인데 서비스였어요. 껍데기도 저렴하게 파니 고기 드신 후에 안주로 드시면 술이 술술술 들어가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파김치 떼깔 보이시나요 저거랑 삼겹살이랑 먹으면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또 다른 조합으론 무쌈이랑 깻잎 절임이랑 고기랑 먹으면 또 다른 맛돌이가 탄생하는데요 저 두 가지 반찬들은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상추와 고추는 처음부터 주시지는 않고 말씀드리면 얼마든지 가져다가 주시니 편하게 말하시면 될듯해요.
연탄불에 구워지는 삼겹살 보이시나요. 저건 진짜 시골에 가야만 먹을 수 있을듯한데 저 가격에 제주산 1등급 돈육을 먹을 수 있다니 단골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젓갈이 좀 끓고 나서 삼겹살 찍어 드시면 바로 내가 지금 제주도에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삼겹살이 두껍고 커서 먹으면 정말 부드럽고 육즙이 넘치는데 연탄 향까지 이것보다 맛있는 한입은 없었을 정도입니다. 약간 느끼하시면 밑반찬과 함께 먹고 고추냉이도 먹고 글을 적고 있는 도중에도 정말 가서 먹고 싶어 지네요.
반쯤 먹다 보니 모질라 보여서 후식과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닭구이도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저희는 냉면은 저번에 먹어 봐서 추운 날 먹고 싶었던 된장찌개랑 해장라면 먹었는데 라면이 3,500원이라니 고깃집 치고 정말 저렴해 보였어요. 된장은 밥을 따로 시켜드셔도 되고 메뉴에 있는 된장 술밥을 많이 드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따로 먹고 싶어서 따로 주문했었습니다.
닭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고 돼지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서 소자 드시고 부족해서 고기 드시기에는 너무 좋은 메뉴였고 거기에 고기가 듬뿍 들어간 된장이랑 콩나물 라면이라면 글을 적고 있는데 배가 너무 고파지네요. 김치도 구워 먹을 수 있게 따로 통을 주시는데 거기에 참기름이 있어서 마늘 파김치 배추김치 넣고 많이 구워드시더라고요 저희는 생 파김치를 좋아해서 굽지 않고 그냥 먹었습니다!
라면도 콩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 게 좋았는데 약간 제 입맛에는 싱거웠고 된찌는 찐한 게 안에 고기도 많고 다른 채소들도 많이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냉면의 경우 예전에 먹었는데 살얼음이 동동 떠서 나왔는데 너무 차갑게 하셨는지 아니면 면이 덜 익은 건지 면이 얼은 건지 딱딱하더라고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면이 이상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냉면을 좋아해서 다시 한번 먹어볼 듯합니다!.
총평.
"누구랑 와도 좋아할 집이다" 진짜 아무 지인이랑 가도 한국사람 중에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고기는 질이 너무 좋은 건지 숙성을 잘하신 건지 너무 부드럽고 육즙이 나와 첫 입이 정말 맛있고 목살의 경우 두툼하게 구워주시는데 삼겹살과 다르게 지방이 없는데도 육즙이랑 부드러움이 너무나도 좋아서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반반 시켜 드셔야 합니다. 반찬들이나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요 가격도 다른 고깃집에 비해 저렴하지만 여기는 더욱 많이 먹게 돼서 비슷하게 나오는 거 같아요. 꼭 추천드리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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