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모렌지 오리지널 - 루이비통이 선택한 술

오늘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대표적인 증류소 글렌모렌지의 엔트리 위스키인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글레모렌지 10년이라고도 불리는데 엔트리 위스키들이 점점 비싸지고 있는 지금 8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착한 엔트리 위스키입니다. 또한, 루이비통이 소속된 그룹 LVMH(루이뷔통 모엣 헤네시)가 소유한 증류소로도 유명합니다. 그럼 글렌모렌지 오리지널과 짧은 브랜드 스토리 적어보겠습니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구입처와 테이스팅 노트.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가격 : 80,000 ~ 90,000 WON

위스키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숙성 연도 : 10년

알코올 도수 : 40%

원산지 : 스코틀랜드

 

테이스팅 노트

Aroma 감귤류, 바닐라, 복숭아

Taste 과일, 바닐라, 화사함

Finish 깔끔한 피니쉬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은 대형마트에는 없을 수도 있지만 주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에는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근처 리쿼샵에서 86,000원에 지역 상품권 10% 할인해서 78,0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취급하는 것은 본 적이 없어서 문의해 보시고 가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향으로는 시트러스 하면서 복숭아 향이 약간 나는 듯하네요. 사실 버번 캐스크를 이용했고 아로마 노트에도 바닐라가 있는데 바닐라 향이 잘 느껴지지는 않네요 에어링이 되다 보면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은 좀 달달한 과일 맛이 나며 화사합니다 하지만 10년이어서 그런 건지 쉐리캐스크가 아니어서 그런 건지 피니쉬가 얇고 길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깔끔하고 맛이 좋다고 생각 들지만 어떻게 보면 좀 심심한 위스키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 제품이 글렌모렌지의 기초 즉, 베이스입니다 더 높은 숙성연도 수를 가진 글렌모렌지 라산타, 퀸타루반, 넥타도르 등 10년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하고 쉐리, 포트, 소테른 등 와인 캐스크에서 추가로 숙성하여 맛을 완성시키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오리지널 제품을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맛있으니 추천드립니다.

 

 

Brand Story.

글렌모렌지는 게일어로 "평온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동쪽 하이랜드 테인(Tain)이라는 곳에 있으며 보리농사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잉여 작물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소문으로는 불법으로 1600년도 후반부터 증류했다고 하는데 1738년 증류소를 지어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생산해 판매하다가 1843년 윌리엄 매더슨이 모렌지 농장을 인수해 위스키 증류소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위스키 증류소로 바꾸는 과정에서 자금이 모자라서 진을 생산하던 증류기를 중고로 사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후 40년 동안 증류소를 운영하여 위리엄이 원하던 증류소를 완성시키며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긴 목을 가진 증류기(5,13m)를 가지게 됩니다. 이것에 특징은 위스키가 화사해지고 황 성분이 다 걸러져서 깔끔한 위스키가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 후 계속 여기저기 팔리다가 2004년 그 유명한 LVHM이 글렌모렌지 증류소를 인수하게 됩니다. 처음 인수하고 한 행동은 외관 디장인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디자인에서 한 번 바뀐 상태지만 운 좋게 구형이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지금이야 발품 잘 팔면 구형을 구매 가능하나 라산타, 퀸타루반은 구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라벨 가운데에 네모난 문형이 있는데 힐튼 오브 캐드볼 스톤으로 이 문양은 8세기말 스코틀랜드 북동쪽 살던 픽트족에게서 만들어진 조각품이라고 합니다. 1998년 조각가 베리 그로브가 14개월 동안 복원해 지금은 Historic Hilton Trust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리브랜딩 하고 2007년 뒤부터 승승장구해 지금의 글렌모렌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은 고숙성 제품들이 많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제 조금씩 발전해 여러 가지 제품이 나올걸 생각하면 기대가 되는 증류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