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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싱글몰트 위스키

위스키 Review 라프로익 쿼터캐스트 "Love it or hate it"

by 덕덕꾼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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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은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위스키입니다. 피트 위스키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강하다 보니까 라프로익 슬로건이 "you either love it or hate it"인데요. 그만큼 독특하고 매니아틱 한 위스키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향기만 맡아도 이건 정말 싫다고 이걸 왜 먹냐고 하십니다 그럼 지금부터 라프로익 쿼터캐스트의 맛과 향, 짧은 스토리를 적어보겠습니다.

 

라프로익 쿼터캐스트

라프로익_사진

 

가격 : 107,000 won

위스키 종류 : 피트 위스키

숙성 연도 : NAS 버번캐스트 5년 + 쿼터캐스크 7개월

알코올 도수 : 48%

원산지 : 스코틀랜드

 

테이스팅 노트

Aroma 건포토, 살구, 크림, 피트

Taste 과일, 쉐리, 풍부한 피트

Finish 달콤한, 부드러운, 캐러멜

 

구매는 동네 리쿼샵에서 했고 지역 상품권으로 10% 할인받아서 구매했으니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위스키 가격이 너무나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즐기는 입장에선 좀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기 마련이네요. 그래도 구매했으니 향과 맛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라프로익 쿼터캐스크는 버번캐스크에서 5년 추가로 쿼터 캐스크에서 7개월 숙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쿼터캐스크는 보통 오크통에 비해 1/4 크기로 작은 캐스크에서 숙성할 시 원액당 오크통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까 숙성이 빨라져서 실제 숙성연도에 비해 맛이 깊다는 게 특징입니다.

케이스_안에_책자

또 재미있는 마케팅으로는 라프로익을 사면 안에 조그만 책자가 있는데 라프로익 증류소가 있는 아일라 섬 여권이라고 적혀있고 안에는 코드가 있는데 라프로익 증류소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조그만 땅과 증류소 방순 시에 라프로익 한잔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마케팅이니 라프로익을 구매하신 분들은 가서 해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향은 피트향 많이들 병원향 소독약향이라고 많이 표현하시는 향이 진하게 납니다 그리고 스모키 한 향이 나네요 두 가지다 강한 향이다 보니 어떻게 어울릴까 싶지만 그 조화를 이룬 것이 라프로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로건답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위스키는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맛은 달달한 느낌이 들며 피티하고 깊은 맛보단 여러 가지 맛이 복합적으로 나는 듯합니다 그래도 쿼터캐스크에서 숙성해서 그런지 확실히 숙성연도에 비해 부드럽고 복합적인 맛이 나네요. 특징과 맛의 조합이 좋은 위스키란 생각이 듭니다. 피트 위스키답게 어울리는 음식은 회, 굴 같은 해산물이 잘 어울릴 거 같고 저는 고기랑 먹어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Brand Story.

라프로익 증류소는 킬달튼 트리오 중에 하나로 아일라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에 아일라 섬에 존슨톤 형제가 땅을 임대해서 소를 키우려고 했는데 소를 키우려면 먹이로 보리가 필요해서 키우기 시작한 게 지금의 그 유명한 아일라 몰트의 시초라고 합니다. 예전에 농가들은 보리를 키우며 담은 작물들로 위스키를 만들었는데 존스톤 형제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다 위스키가 유명해지니 병에 적혀있는 연도 1815년에 증류소를 건설해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서에 따르면 1825년 건설 아니냐라는 말이 있지만 진실은 라프로익만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847년 첫 창업자인 도날드가 "팟 에일(pot ale) 탱크"에 빠진 후유증으로 돌아가시고 마는데 팟 에일이란 1차 증류를 마친 찌꺼기로 찌꺼기 통에 빠져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가족경영을 이어 가다 1900년도 초반 이안 헌터라는 라프로익을 정말 많이 발전시킨 사람이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그에 공로를 인정해 라프로익에서는 지금도 30년 고숙성 제품을 내놓을 때 이안헌터라인으로 칭하여 내놓는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옆에 있는 라가불린이라는 증류소랑 계속해서 신경전에 있었는데 그 이유가 원래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던 라가불린이 몰트 원액으로 라프로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안 헌터가 매니저롤 취임 후에 보니 원액을 너무 싼값에 라가불린에 주고 있는 걸 보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시켜 버립니다. 라가불린이 소송을 해보았지만 패소하였고 보복심에 라프로익이 위스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원료 중 제일 중요한 물 공급을 샘물을 돌로 막아 방해합니다. 그 후 라프로익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샘물 주위의 땅을 다 사서 샘물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위에 재미있는 마케팅으로 30cm*30cm의 땅을 라프로익 구매자들에게 주는데 그 땅을 빌려 사용하는 대신 아일라섬에 놀러 오시면 위스키 한 잔을 준다 이런 재미있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총평.

피트 위스키를 드셔보셨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성비 좋은 피트 위스키를 찾고 계신다면 저는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가격대비 도수도 높고  복합적인 맛과 특색 있는 향도 좋고 리쿼샵에서 10만 원 ~ 12만 원이니 접근성이나 가격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곤 제가 해산물을 싫어해서 좀 페어링 할 안주가 적다 그래도 단맛이 좀 있어서 견과류나 안주 없이 한두 잔 정도는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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